“필리핀 노총각 대통령 새 연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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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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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언론 - 트위터 달궈… 아키노 “이젠 정책에 관심을”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유세장에서 함께한 아키노 대통령(오른쪽)과 당시 애인 샬라니 솔레다드 씨. 동아일보DB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유세장에서 함께한 아키노 대통령(오른쪽)과 당시 애인 샬라니 솔레다드 씨. 동아일보DB
그는 인구 9000만 국가의 현직 대통령이다. 몸에 딱 붙는 옷을 좋아하며 포르셰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부자다. 아직 미혼이고 여자친구가 자주 바뀐다. 지난해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51) 이야기다.

요즘 필리핀 국민들이 독신 대통령의 로맨스 소식에 흠뻑 빠져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전했다.

지난해 5월 대선 때 베네수엘라 출신의 TV쇼 진행자 샬라니 솔레다드와 손을 꼭 잡고 유세를 벌였던 그가 얼마 전에는 자신의 스타일리스트였던 리즈 우이와 교제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최근에는 한 증권거래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필리핀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대통령의 여자친구들’을 1면 톱기사로 게재하고 있다. 시민들도 트위터나 블로그에 아키노 대통령이 데이트하는 장면을 봤다는 둥, 사진을 올린다는 둥 열광적이다. 그의 앞머리가 벗겨졌다는 사실이 국민들이 낭만적 상상을 하는 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키노 대통령은 자신의 연애에 관심을 갖는 언론을 향해 “(대통령의 사랑 이야기만 쓰면) 언론인으로서 양심에 걸리지 않겠느냐. 같은 정도의 관심을 국가 정책에도 써 달라”며 하소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한다. 아키노 대통령은 1983년 암살당한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과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사이에서 태어났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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