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6주 시한부? “병세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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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9㎝의 깡마른 몸에 걸친 청바지와 카디건은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처럼 휑하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연약하고 노쇠해 보인다.'

이 몰골의 주인공은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세 번째 병가(病暇)를 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56).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최신호는 잡스의 최근 모습이라며 청바지 입은 남자의 뒷모습 사진을 게재했다. 이 잡지는 잡스 씨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포드 의대 암 센터에 가기 전 부인 로렌 파월 씨와 함께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을 때를 포착했다고 한다.

잡지는 췌장암을 앓았던 잡스 씨의 몸무게가 암 발생 전 약 79㎏에서 59㎏으로 20㎏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사진 속 그의 머리카락 숱이 줄어든 것은 항암치료를 위한 화학요법 때문이라는 이른바 전문가의 의견도 제시했다.

한 의사는 "사진으로 비춰볼 때 췌장암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게이브 머킨 박사는 "엉덩이에 살이 전혀 없다. 암 때문에 몸의 근육도 거의 사라졌다. 사진으로 판단하건대 삶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집중치료 전공 내과의 사무엘 제이콥슨 박사는 "잡스 씨에게는 이제 6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진단하겠다"고 말했다.

잡스 씨는 지난달 18일 건강 이상으로 병가를 냈다.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포천은 당시 "그동안 스위스에서 췌장암 치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잡스 씨를 비롯해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에릭 슈미츠 구글 CEO 등 주요 정보기술(IT) 및 전자업체 경영진은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일자리 창출 등 미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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