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민주화 지진이 나고 있다”]이란 예멘 바레인… 민주화 시위 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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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유혈충돌 2명 사망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4일 수만 명의 시위대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 시위대는 이란혁명 32주년 기념일인 1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예멘과 바레인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유혈시위를 벌였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아랍·중동 민주화의 태풍이 이집트에 이어 인접국을 잇달아 회오리 속에 몰아넣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발발하자마자 2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격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 당국은 대규모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마구 구타하고 최루가스와 페인트볼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친서방 국가인 튀니지와 친미 국가인 이집트의 정권 붕괴에 박수를 보내던 이란 정부는 반정부 인사들을 가택연금하고 페이스북을 차단했다. 미국과 서방사회는 즉각 시위대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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