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의 요청으로 19일 오전 11시 5분경(현지 시간) 최근 한반도 긴장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을 한 축으로 한 ‘한국 지지’ 측과 중국 러시아를 한 축으로 한 ‘북한 지지’가 정면충돌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진통을 겪으면서 회의 개시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3시)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평도 사격훈련 문제뿐 아니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의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한 긴장 완화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안보리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북한 측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한국 유엔대표부 관계자와 북한 대표부 신선호 대사 등이 회의장 밖에서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측은 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한국과 북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며 현 상황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 양측에 특사를 파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회원국에 배포했다.
한국 유엔대표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은 안보리 비회원국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회의를 열어 남북한 당사국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비공개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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