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너, 하원의장에… 펠로시, 원내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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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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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민주 ‘차기 라인업’

미국 공화당은 17일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의회의 새로운 하원의장으로 존 베이너 현 하원 원내대표를 공식 선출했다. 새 의회는 출범 당일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의 투표로 하원의장을 공식 선출하지만 2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최소한 260석 이상을 확보한 상태여서 이날 공화당의 후보 선출은 사실상 하원의장 선출과 같다. 하원의장은 조지프 바이든 현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유고시 권력승계 순위 2위라는 점에서 보통 워싱턴 권력의 ‘넘버 3’로도 불린다.

베이너 대표는 “오늘은 새로운 (공화당) 다수당의 여명이 되는 날”이라며 “다수당이 될 공화당은 좀 더 겸손하고 현명하며, 전임자들(민주당)보다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입법우선 순위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또 에릭 캔터 현 하원 원내총무를 새 의회에서 하원 공화당을 이끌 다수당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낸시 펠로시 현 하원의장을 소수당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비공개 투표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히스 슐러 의원을 150 대 43으로 크게 누르고 차기 원내대표로 뽑혔다. 70여 년 만에 가장 큰 패배를 당하면서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던 ‘패장’ 펠로시 의장은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당권을 유지하게 됐다. 탁월한 정치자금 동원 능력을 가졌다는 점과 대안부재론이 주효했다는 평가.

펠로시 의장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지금까지 하원 원내대표를 맡았던 스테니 호이어 의원은 하원에서 당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원내총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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