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김계관 협의 韓에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4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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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등에도 곧 통보할 듯

중국 외교부가 김계관 북한 제1부상의 방중을 계기로 한 북,중 간 북핵 6자회담 결과를 14일 한국에 통보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소재 주중 한국대사관의 임성남 정무공사를 불러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간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13일 방중한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미국, 러시아 등의 6자회담 당사국들에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측이 밝힌 북중 협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부상과 우다웨이 특별대표간 이번 회담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이후 북중 양국이 적극적인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8월 16¤18일 방북, 그리고 그에 이은 한.미.일 3국 순방 이후에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북.미 접촉→6자 예비회담→ 6자 본회담'의 3단계 수순을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한.미.일 3국 모두 그 제안에 대해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밝힌 터여서, 이번에 북중 양국이 그와 관련해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상은 방중 이틀째인 13일 양제츠 외교부장을 면담한데 이어 다이빙궈 국무위원,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측은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변화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조만간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통해 우리 측에 저우 상무위원의 방북과 그에 앞선 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중앙위원회 비서의 방중을 통한 북중 접촉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참석차 9¤11일 방북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치러진 인민군 열병식 참관, 김 위원장과의 공식 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새 지도부와 잇따라 접촉했다.

특히 저우 상무위원은 11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을 초청하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새 지도부의 방중을 요청하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폐막 이틀 만에 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중앙위원회 비서는 중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와 김정은의 노동당 간부 등극 등의 대표자회 결과를 중국에 통보했으며 후 주석은 직접 최 비서를접견하는 성의를 보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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