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 분쟁’ 여진 계속

동아일보 입력 2010-09-27 03:00수정 2010-09-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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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과-배상하라” 日“수용할 수 없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41) 씨를 석방했지만 중국 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오전 잔 씨가 전용기를 타고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로 돌아온 후 성명을 발표해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조사한 것 등 어떤 형식의 사법적 조치도 불법이고 무효이며 일본은 즉각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즉각 사토 사토루(佐藤悟) 외무보도관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해 “중국의 요구는 어떤 근거도 없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사건은 중국 어선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성명발표 뒤인 이날 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시 성명을 발표해 “일본이 중국의 영토주권과 중국 국민의 인권을 침범했기 때문에 사과와 배상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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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26일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의 요구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양측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은 25일 “중국이 일본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동중국해 시라카바(白樺·중국명 춘샤오·春曉) 가스전에 대해 단독으로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간 총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수뇌회담을 갖지 못하고 귀국함에 따라 중-일 대립은 11월 요코하마(橫濱) 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일본 경찰은 26일 오전 반(反)중국 집회 도중 나가사키(長崎) 시 중국 총영사관에 조명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던진 20대 남성을 경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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