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오바마의 과도한 아내 자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4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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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마한 공직에, 최소한 지금까지는, 미셸이 출마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셸이 나선다면 내가 참패할 것입니다."

23일 유엔 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The Clinton Global Initiative)' 연례회의가 열리는 한 호텔에서 부인 미셸의 연설을 앞두고 이렇게 분위기를 띄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찬양가를 부르거나 여러분이 해낸 훌륭한 일들을 찬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론 그 일들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여기 온 더 중요한 목적은 바로 나보다 더 나은 내 반쪽, 나의 훌륭한 아내이자 미국의 훌륭한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소개하기 위해서"라고 부인에 대한 찬사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미셸 찬가는 이 정도 선에서 그치지 않았다.

폭소하는 청중을 향해 오바마 대통령은 "빌 클린턴은 제 심정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운을 떼고는 "그는 자신보다 똑똑하고, 더 잘 생기고, 모든 점에서 좀 더 인상적인 누군가와 결혼했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미셸을 힐러리 클린턴에 빗대어 추어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과 내가 22년 전 처음 데이트를 한 이래, 미셸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한테 '어이, 버락, 너는 괜찮지만 그게 다야. 난 널 좋아해. 하지만, 미셸은 정말 뭔가 특별해'라고 말하곤 한다"며 "물론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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