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도 2계단 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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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3일 재정 상태에 대한 대처능력에 우려를 표시하며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2계단 하향 조정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날 “지난 2년간 포르투갈은 국가부채의 증가와 미미한 경제성장률을 경험했다”며 “최소 향후 2, 3년간 포르투갈의 재정 상태는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등급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를 극복하지 못하고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9.4%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향후 포르투갈은 긴축정책을 통해 재정적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 2013년에는 GDP의 3%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무디스의 발표 직후 “이번 등급 조정은 예상됐던 일이며 우리는 시장이 원하는 국가재정의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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