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商, 中대륙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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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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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진출 韓人기업가 모임, 선양서 첫 해외대회
대기업 대거 참가 8일까지… 漢商과 교류도 강화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 5일 개막한 ‘2010 글로벌 한상대회’에 맞춰 선양과학궁에서는 ‘한중 우수상품 전시회’가 열렸다. 상당수의 선양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한국 제품과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선양=구자룡 기자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 5일 개막한 ‘2010 글로벌 한상대회’에 맞춰 선양과학궁에서는 ‘한중 우수상품 전시회’가 열렸다. 상당수의 선양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한국 제품과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선양=구자룡 기자
‘세계 한상(韓商), 중국 대륙을 만나다.’

‘2010 중국 글로벌한상대회’가 5일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에 진출한 한국인 기업가의 모임인 한상대회가 중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상대회는 한국에서만 개최해 왔다.

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에 진출한 한인 기업인 및 조선족 동포기업인 400여 명과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한상 200명 등 모두 15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인 기업가와 한족(漢族) 기업인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회에 삼성 LG 현대자동차 CJ SK 등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대회에 처음 참가한 300여 명의 중국인 기업인은 이날 개막한 ‘한중 우수상품 전시회’와 6일 열리는 ‘한중 100강 기업가 교류회’ 등을 통해 한상과의 교류 및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선양 시 정부가 한상대회를 유치한 것은 한상(韓商)과 한상(漢商)이 상호 교류하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동북 3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선양 시 정부는 매년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해 한국 기업의 투자설명회와 문화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대회 기간 한상의 대표적인 네트워크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세총)와 세계한인무역협회(세계OKTA) 등은 선양에서 총회를 갖고 급속히 떠오르는 중국 시장의 공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재중국한국인회도 중국 전역의 지역한인회장단 회의를 열고 세계 각국의 한상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행사 기간 선양 과학궁과 메리엇호텔 등에서는 ‘한중 경제무역 상품전시회’ ‘한중 하이테크 산업 교류회’ 등 30여 차례의 행사가 동시다발로 개최된다. 주최 측은 특히 경제 관련 행사와 한식 세계화 축제, 한국 영화제, 한국대학 유학박람회도 함께 열어 한류 확산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박근태 중국한국상회장은 5일 “이번 대회를 통해 한중 기업의 상호 교류는 물론이고 세계 한상이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 중국에 적극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양=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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