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에 더 바쁜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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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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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금융-환경 등 각 분야서
현역시절보다 더 왕성한 활동

“빌은 불타오르고 있어요(He’s on fire).”

부인 멀린다 게이츠 씨가 표현한 남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55·사진)의 바쁜 일상이다. 그의 하루는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다.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21일 세상을 구하랴, 트위터 하랴, 아이들 등교시키랴 바쁜 게이츠의 은퇴 후 삶을 소개했다.

2008년 7월 다니던 골프클럽을 그만둔 것과 동시에 게이츠 전 CEO는 MS의 경영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MS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업이다. 그 대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공동회장인 아내와 말라리아, 에이즈, 로토바이러스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업부터 금융, 교육, 보건, 지구온난화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기술 운동가(techno-activist)’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그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적은 개인 웹사이트 ‘더게이츠노츠닷컴’(thegatesnotes.com)을 열었다. 그는 이 사이트 대문에 “내가 직장을 떠난 후 많은 사람이 ‘뭘 하냐’고 묻는데 마치 학교로 돌아간 듯 많은 시간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문제들을 배우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twitter.com/Billgates)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은퇴 후 가장 큰 변화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매일 세 아이를 차로 등교시켜 주고 그동안 잃어버렸던 ‘가족과 함께하는 일요일 저녁’도 되찾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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