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상승률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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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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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개월만에 月단위 첫 3%대
수출은 48% 증가… 6개월 연속 호조

중국의 5월 물가가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기 대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1%라고 11일 발표했다. CPI 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이래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4월(2.8%)보다도 0.3%포인트 높아졌다. 1∼5월 5개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다. 국가통계국은 식품가격이 6.1% 올라 5월 물가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3%를 올해 물가억제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정부가 물가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차오펑치(曹鳳岐) 베이징대 교수는 “통화팽창 압력이 커졌으나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채권 발행과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통화팽창 압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월 수출은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중국해관은 5월 수출액이 전년보다 48.5% 증가한 131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30%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으로 특히 아시아지역을 상대로 한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수입 역시 전년보다 48.3% 증가한 1122억3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95억3000만 달러로 4월 16억8000만 달러보다 11.7배 늘어 만 6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3월의 악몽을 깔끔하게 털어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수출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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