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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새 장관, 대만계 수영복 모델 출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6-06 18:11
2010년 6월 6일 18시 11분
입력
2010-06-06 18:11
2010년 6월 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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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내각에서 소비자담당상으로 내정된 대만계 여성 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참의원 초선 의원인 렌호(蓮舫·42) 씨.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의 성(姓)은 세 번이나 바뀌었다.
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로 지내던 어린 시절엔 대만인 아버지의 성을 따라 셰(謝)를 썼다. 이후 18세 때 일본 국적을 선택한 뒤 어머니의 성인 사이토(齋藤)를 사용했다.
1993년 자유기고가인 무라타 노부유키(村田信之)씨와 결혼하면서 남편 성을 따라 무라타 씨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 사회에서 그대로 간직해온 '렌호'라는 이름만 쓰고 있다.
렌호 씨는 학생 시절 음향기기 회사의 수영복 모델을 거쳐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민영방송사의 TV 사회자, 뉴스 캐스터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5¤1997년 베이징대에서 3년간 유학했다. 당시 중국 교수가 "대만은 중국영토"라고 발언하자 "대만은 독립국"이라며 싸운 일화는 유명하다. 그녀는 1997년 쌍둥이 남매를 낳은 뒤 육아와 직장 일을 병행하면서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7월 민주당 소속으로 도쿄에서 출마해 참의원 의원에 당선됐다.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대한 자료로 메울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하는 정치가로 알려졌다.
그녀가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민주당 정권이 2009년 말 시작한 '예산재배분' 사업에 참여해 논리정연하게 관료들의 예산 낭비를 추궁하면서부터다. 렌호 씨는 트위터를 즐겨 사용해 '팔로어'가 수만명에 이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렌호 의원이 각료로 내정된 것에 대해 "일본 최초로 중국계 여성 장관 탄생이 임박했다"며 중일 교류 촉진에 일정한 역할을 해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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