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규탄 이끈 멕시코 유엔대사, 안보리 새 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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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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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클라우드 헬러 유엔대표부 대사(사진)가 1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안보리 의장은 한 달에 한 번씩 15개 이사국이 돌아가며 맡게 되는 자리지만 천안함 사태의 안보리 회부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헬러 신임의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의장이 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의제설정도 영향을 받는다”며 “어떤 협의과정을 거칠 것인지, 그리고 전체회의에서 이사국들에 발언 기회를 주거나 엇갈린 의견들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힘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박인국 유엔대표부 대사는 최근 헬러 신임 의장과 면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응의 당위성 등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러 대사는 지난해 4월 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에도 안보리 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일본의 제안에 따라 곧바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회부했고,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초안한 의장성명을 10분 만에 만장일치 채택으로 이끌어 로켓 발사 근 일주일 만에 강력한 대북 비난 의장성명을 이끌어 냈다. 당시 헬러 대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2006년 10월 채택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임을 분명히 하면서 추가 발사행위 금지를 촉구했으며 1718호에서 규정한 대북제재 조치의 활성화 등을 주문했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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