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천안함 공조는 오바마 의지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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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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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입장 지지” 뜻 확고… 조사 발표후 강력지지 예상
내주 訪中 클린턴 美국무, 中 대북제재 동참 촉구할듯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한미 양국이 굳건한 공조체제를 보이고 있는 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9일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천안함 사건은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라는 입장을 중국과 일본에 전달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미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취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지가 확고해 미 정부 실무진에서는 ‘우리가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할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14일 열린 한미 양국의 외교 국방 차관보급 회의에서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미 두 나라는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미 양국은 모든 면에서 의견 합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일본 중국 한국 방문과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미 두 나라의 강력한 동맹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허용으로 국제사회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던진 중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동참할 것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美상원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은 13일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한미 동맹의 연대성을 강조하는 결의안 525호를 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천안함 희생자의 유가족에 대한 애도 △비극적 사태를 맞은 한국 국민과 정부와의 강력한 연대의지 강조 △한미동맹을 통한 한반도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 재확인 △유엔 안보리의 대북(對北)결의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행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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