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힐러리 클린턴’ 하마평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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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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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경쟁자 사전정리” 분석에 백악관 “사실무근” 즉각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63·사진)이 지난주 은퇴를 선언한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의 후임 하마평에 올랐다. 클린턴 장관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법률가 출신이며 미국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상원 사법위원회 소속 공화당 오린 해치 의원은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후임 대법관 후보 중에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름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관 후보 적임자라고 예단하지 않겠지만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 대법관 설(說)은 2008년 대선 당시에도 거론된 적이 있다. 당시 민주당 경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클린턴 장관을 대법관에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었지만 일종의 ‘가십’ 정도로 여겨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마평의 경우 2012년 재선에 도전할 오바마 대통령의 잠재적 당내 경쟁자에 대한 사전 정리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이 국무장관으로서 직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며, 그 직책에 계속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스티븐스 대법관의 사임 때까지 워싱턴에서는 이런저런 흥미로운 이름들이 거론되는 ‘후보 이름 맞히기 게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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