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부부 ‘LOVE in 뉴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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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 틈틈이 애정과시… ‘맞바람 불화설’ 진화 나서

불화설과 정치적 위기로 휘청거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뉴욕에서 신바람이 났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각각 프랑스 여성 환경장관 및 6세 연하 남성 가수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불화설’에 휩싸였다. 여기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내 지지도 하락과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패배로 진퇴양난에 처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 열화와 같은 관심을 보여준 뉴욕은 그들이 곤경의 바닥을 치고 올라갈 기회를 제공하는 듯하다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8일 뉴욕에 머물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 여사는 29일 몰려든 취재진과 대중 앞에서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쉼 없이 펼쳐 보였다. 이들은 숙소인 호텔을 나올 때부터 팔로 서로의 허리를 감싸 안는가 하면 센트럴파크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는 프렌치키스를 하는 장면을 창 너머로 노출시키기도 했다. 세계지도자포럼이 열린 컬럼비아대 강당으로 가는 계단을 오를 때에도 이들의 잡은 손은 떨어질 줄 몰랐다.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브루니 여사였다. 리 볼링거 컬럼비아대 총장이 사르코지 대통령을 소개한 뒤 그가 인사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브루니 여사를 소개하면서 특별한 환영을 주문하자 청중 수백 명은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루니 여사는 남편이 연설하는 동안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번도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았다.

이들의 이날 뉴욕 나들이를 두고 프랑스 타블로이드 잡지 부아시는 ‘뉴욕에서 사랑을 나누는 브루니와 사르코지’라는 선정적 제목을 달았고 영국 메트로는 “불화설을 일축하려는 듯한 쇼 같다”고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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