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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알-카에다 테러 연루 가능성 시사
동아일보
입력
2010-03-30 10:12
2010년 3월 3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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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8명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테러가 알-카에다 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에서 활동하는 민병대원들이 폭탄 테러를 도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테러 배후로 알-카에다를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칭하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의 민병대원들이 테러 배후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주목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폭탄 테러에 외부세력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배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을 잘 알고 있다. 그 곳에 테러 조직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도 테러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이같은 음모는 때론 카프카스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책임자도 2명의 여성이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에 자살 폭탄을 감행했고, 이들이 북부 카프카스와 관련이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많은 전문가가 알-카에다 연관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체첸 공화국과 잉구세티야, 다게스탄을 포함해 이 지역 반군들이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이번 테러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다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첫번째 테러가 발생한 루비얀카 지하철역을 찾아 붉은 장미화환을 플랫폼에 내려놓으며 "테러배후 세력을 반드시 찾아 척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사법당국이 테러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그들을 철저히 궤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러 배후로 지목받는 체첸반군 조직인 '카프카스 에미레이트'는 지금까지 테러와 관련해 어떤 주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 조직의 지도자인 다쿠 우마로프는 지난달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테러 활동이 러시아 전역에 걸쳐 벌어질 것"이라며 테러를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테러 이후 도심 지하철 등의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미 정부는 테러 이후 대중교통의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권고안을 내놓지는않았지만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는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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