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엇비슷하기 마련인 걸까. 미국 언론들이 도요타자동차와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사진)의 닮은 점 찾기에 앞 다투어 나섰다. 여기에 유력 언론의 인터넷 블로거들까지 둘을 ‘동족(kindred)’이라 부르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 등이 소개한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추락 이전 상황이 닮았다. 둘 다 경쟁자를 멀찍이 따돌리는 실력과 명성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반듯한 행동(경영)과 훌륭한 팬(소비자) 서비스 정신으로 찬사받은 것도 똑같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 방식도 비슷하다. 사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지는데 굼뜬 대응을 한 것도 마찬가지. 한번 문제가 발생하더니 사방에서 마구 터져 나온 점, 명확하지 않은 발언으로 오만하다는 미움을 산 대목도 겹쳐진다.
둘 다 뒤늦게 공개사과를 했음에도 대중이 만족하지 않는 현재도 비슷하다. 우즈는 스폰서와 팬이 등을 돌렸고, 도요타는 일본 정부와 소비자마저 혀를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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