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이 최초의 여성 총리로 당선된 1979년 총선을 2주 앞두고 단기 다이어트에 돌입했었다고 30일 영국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대처 전 수상이 선택한 다이어트법은 달걀, 스테이크, 생선 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는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 술은 위스키만 허락됐다. 당시 그의 체중은 약 60㎏으로 2주일간 9㎏을 감량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는 휴대용 다이어리에 하루하루 식단이 적힌 메모지를 끼워 놓고 관리했다. 식단은 아침식사로는 달걀 1~2개, 자몽, 커피나 차. 점심은 달걀 2개, 토마토, 커피. 저녁은 스테이크, 토마토, 오이, 상추, 커피를 마시는 정도다.
이 메모지는 '마가렛 대처 기록 신탁' 재단이 공개한 것으로 대처 전 수상이 선거 두 달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것과 반대되는 것. 이 신문은 "대처 전 수상이 '무서운 공적인 얼굴'과 정반대되는 면을 검정색 가죽 다이어리에 숨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역사학자 크리스 콜린스는 "대처 전 수상이 카메라를 의식한 것 같다"며 "아마도 지인에게 조언을 구한 뒤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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