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주 정보기관장 회의 소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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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날 발생한 노스웨스트항공 테러시도 사건에 대한 정보당국의 예비보고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초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와 5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소집해 각 정보기관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에는 테러시도 과정에서 노출된 정보당국 간의 사전 정보공유 실패와 협조체계 미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점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성명을 통해 “존 브레넌 국토안보보좌관으로부터 내가 테러 대응과정에서 인적 또는 시스템 실패와 관련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안의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국토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과 전화로 이번 사건 발생 후 강화된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테러시도 적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주말에는 몇몇 정보기관에서 추가 보고를 받은 뒤 휴가에서 돌아오는 5일 백악관에서 관련 정보기관장들과 만나 보안강화 조치와 정보공유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협의할 계획이다.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시도 사건에 이어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미군 전초기지에서 발생한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의 자살폭탄 테러 사건으로 미국은 충격에 휩싸이면서 테러정국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테러정책에 대한 공화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해 정보기관 책임자를 경질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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