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紙 “하토야마 위장 정치자금 3억5000만엔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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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위장 정치자금이 모두 3억5000만 엔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友愛政經懇話會)가 총리와 모친의 자산관리회사에서 2004∼2008년 5년간 받은 정치자금은 모두 11억5000만 엔이었다. 이 중 9억 엔은 모친에게서 대여한 자금, 2억 엔은 총리 본인의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억 엔은 사망자나 헌금을 하지 않은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헌금을 한 것으로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됐으며, 1억5000만 엔은 정치자금 모금파티 티켓의 액수를 부풀린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결국 3억5000만 엔이 위장 정치자금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 측은 모친에게서 받은 정치자금이 ‘개인에 대한 대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차입과 원리금 상환을 입증하는 서류 근거가 없어 ‘증여’ 논란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하토야마 총리가 모친에게서 대여한 자금이 검찰수사 결과 증여로 판명될 경우 약 4억 엔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하토야마 총리의 모친도 참고인 형식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치헌금의 허위 기재를 주도한 전 공설 제1비서를 수사한 데 이어 정책비서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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