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베컴 등 스타들도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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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고급 주택 - 리조트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으로 인기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7일 두바이의 고가 저택을 구입한 피트와 베컴이 수백만 달러를 손해 볼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두바이 정부가 25일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내년 5월 30일까지 6개월간 유예해 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해 두바이 부동산시장의 미래까지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부부는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힐이 짓고 있는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 앤디 콜, 키어런 다이어 등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스타플레이어도 2002년 한일월드컵 출전 전 두바이에 들러 팜 주메이라에 있는 수백만 달러짜리 고급 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에 부동산 투자 붐이 일었던 2002년엔 팜 주메이라의 호화주택과 아파트 2000채가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그러나 나힐이 재정난으로 섬 개발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곳의 고급 주택들은 볼썽사납게 짓다 만 건물들에 둘러싸일 수 있게 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피트가 두바이에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짓는 데 참여한다고 밝힌 계획도 출렁거리고 있다. 피트는 지난해 6월 객실 800개를 갖춘 5성급 호텔의 친환경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발업체는 지난해 12월 경기침체로 이 계획을 완전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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