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원 28명 탄 선박 소말리아해적에 피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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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28명이 탄 버진아일랜드 선적의 화학물질 수송선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AFP통신이 17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인 유럽연합(EU) 함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EU 함대에 따르면 화학물질 운반선 ‘테레사 8호’는 16일 소말리아 인근의 인도양 세이셸군도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 EU 함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상선을 보호하고 해적을 단속하는 해상 작전을 벌이고 있다.

테레사 8호에는 2만2294t의 화학물질이 실려 있으며 북한 선원 28명이 승선해 있다. EU 함대는 ‘테레사 8호’가 케냐 몸바사로 향하고 있었으나 해적에 납치된 뒤 방향을 반대편인 북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올 들어 아프리카 동해안에서 해적들의 공격은 증가했으나 실제 선박 납치에 성공한 건수는 줄어들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해적의 공격은 309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0여 건이 소말리아 해적의 주 활동무대인 소말리아 동해안과 아덴만에서 발생했다. 해적들은 모두 32척을 납치하고 533명을 인질로 잡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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