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엽기! 핼러윈 오바마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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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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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등 힘겨운 상황 반영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패러디하거나 흉물스럽게 변형한 가면이 미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녀나 마법사, 공포영화 속 괴기스러운 인물 등의 용모와 옷차림을 흉내 낸 채 집집을 다니며 사탕, 초콜릿을 얻어가는 핼러윈의 복장으로 사회 유명인사의 가면은 단골 메뉴다. 미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최근 인터넷판에 시중에 나온 오바마 가면 11종을 소개했다. 금융위기 극복, 건강보험 개혁, 아프가니스탄전쟁 추가 파병 등 난제를 떠안은 그의 힘겨운 상황을 반영하듯 괴기스러운 것이 주를 이룬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건강보험 개혁 반대 시위에 들고 나왔던 ‘마르크스주의자 광대①’ 사진을 토대로 만든 가면은 언뜻 보기에 섬뜩하다. 하얗게 회칠한 얼굴에 빨간 입술은 양쪽 귀밑까지 찢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을 드라큘라에 빗댄 ‘바라큘라(Barakula)②’, 되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좀비(zombie)와 오바마를 합친 ‘좀바마(Zombama)③’ 가면도 등장했다. 역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보같이 웃음 짓는 ‘해피 오바마’와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가면도 나왔다. 핼러윈데이 복장으로 최고 인기는 6월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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