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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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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수입된 미국산 냉장 쇠고기에서 광우병 유발 위험물질인 등뼈가 발견돼 일본 정부가 해당 미 공장의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쇠고기 수출업체인 네브래스카 주 타이슨프레시미츠사(社)가 지난달 수출한 732상자(약 15t) 중 1개에서 소의 척추 부분이 발견됐다. 한 상자의 분량이 20kg인데 이 중 16kg이 등뼈였다. 일본 수입업체는 발견 즉시 이를 신고하고 자체적으로 전량 검사를 실시한 뒤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았다.
일본으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된 것은 2006년 여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해당 미국 업체의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미 상무부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일본으로 수출된 경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한 2003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가 2006년 안전기준에 대한 양국 간 합의 이후 수입을 재개했다. 하지만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뇌나 척추 등 특정 위험 부위를 제거한 생후 20개월 이하의 쇠고기에 한해 미 정부의 위생증명서 발급을 조건으로 수입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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