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상황 여러 시나리오 검토”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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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은 지난달 29일 “북한 내 기근으로 인한 대규모 난민사태, 파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 또는 정권붕괴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인가를 선동(instigate)하려는 시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들여다봄으로써 미국 한국 등 전 세계가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할 때가 왔고 실제 상황이 됐을 경우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나리오가 외교적인 것이지만 군사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한 뒤 “미국은 한국으로 번질 수 있는 도발행위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120만 명의 현역 육군병력과 700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능력 증강, 그리고 8만여 명의 특전요원에 대한 훈련을 통해 비대칭 전력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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