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런 말을… 지구촌 ‘4차원 퍼스트레이디’ 톱10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9월 10일 02시 59분



미유키 “UFO타고 금성 갔다왔어요”
힐러리 “마하트마 간디와 영적 대화”
브루니 “일부일처제는 너무 지루해”

“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금성에 다녀왔어요. 전생에는 톰 크루즈와도 알고 지냈죠. 만약 그를 만나서 ‘오랜만이야’라고 하면 나를 알아볼 거예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차기 총리의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 여사가 이런 말을 했다면 누가 믿을까. 이런 ‘엉뚱한’ 사람들이 각국 정상의 배우자 가운데 적지 않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최근 기이한 언행을 자랑하는 ‘별난 세계 정상의 배우자 톱10’을 선정했다.
1위인 미유키 여사는 지난해 펴낸 ‘내가 만난 매우 이상한 것들’이라는 책에 이같이 쓴 데 이어 최근 일본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는 “태양을 즐겨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2위는 구두 컬렉션과 쇼핑 중독으로 유명한 이멜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 3위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현 미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 마하트마 간디와 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4위는 “일부일처제는 지루하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 5위는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베티 포드. 마리화나 복용과 혼전 성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 미국 대통령들의 부인인 6위 낸시 레이건, 7위 메리 토드 링컨, 9위 베스 트루먼은 영화 ‘식스 센스’ 속 주인공 꼬마처럼 “죽은 사람들이 보인다”는 부류. 낸시 여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끔 로니(레이건 전 대통령의 애칭)가 방에 있다는 걸 알아요”라고 했고, 베스 여사는 “누가 노크를 해서 문을 열었더니 링컨 대통령이 계시더군요”라고 말했다. 메리 토드 링컨은 죽은 아들을 만난다며 백악관에서 강령회(降靈會)를 종종 열었다.
8위는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의 부인 도리트 무사이에프. 불경기로 대형도매점이 잇따라 폐업했지만 “한 곳만 문을 닫았다고 믿고 싶다”고 강변했다. 10위는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의 남편 데니스 대처. 그는 1982년 영국이 포클랜드 섬을 공습하자 “젠장, 거기가 도대체 어디야”라며 세계지도책을 펼쳤다고 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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