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여사 구하기, 국제사회 뭉쳤다

  • 입력 2009년 8월 13일 02시 59분


12일 저녁 호주 시드니 마틴 광장에서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개최한 촛불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기원하며 두 손을 모아 촛불을 들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12일 저녁 호주 시드니 마틴 광장에서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개최한 촛불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기원하며 두 손을 모아 촛불을 들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안보리-EU, 미얀마 제재 추진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64)를 추가로 18개월간 가택연금하기로 한 미얀마 군정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이며 국제사회가 제재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수치 여사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출한 미얀마 규탄 성명을 채택할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12일 회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성명 초안에는 수치 여사를 비롯한 미얀마 정치범을 석방하고, 내년 미얀마 총선에 모든 정치세력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는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에 회의적이다.

유럽연합(EU)은 미얀마 국영기업에 대한 무역 규제와 군정 인사의 EU 입국 금지 등 추가 경제제재를 추진키로 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인 태국도 후속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한편 수치 여사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키로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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