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대가족 증가… 경기침체 탓

  • 입력 2009년 8월 12일 10시 15분


미국 경제가 침체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성인 가장이 된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대가족이 늘고 있다.

미국의 실버사이트인 그랜드페어런츠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의 5.3%인 620만 가구가 대가족이며, 조부모 세대의 5분의 3이 성인이 된 자녀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 미국 내 대가족이 500만 가구였던 것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그랜드페어런츠닷컴의 편집자 게리 드레비치는 11일 CBS방송 '얼리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이런 추세가 경기침체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며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 집에 들어가 사는 경우가 전체 대가족의 62%라고 말했다.

그는 조부모 세대가 미국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55%가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이들이 어린 자식을 둔 기혼 자녀들보다 경제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비치는 대가족을 성공적으로 꾸리는 비결로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존중할 것 △상호 규칙을 세울 것 △가족을 친구처럼 대할 것 △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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