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성장률 ―1.0%… 경기 하강속도 크게 완화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8분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나타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분기(1∼3월) 대비 ―1.0%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당초 예상된 ―5.5%보다 훨씬 부진했으나 2분기 성장률은 이에 비하면 하락폭이 대폭 완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을 ―1.5%로 예상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정부 부문 지출이 전분기보다 10.9% 증가해 경기부양책 효과가 GDP 하락폭을 상당한 정도로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 부문의 사무기기·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9.0% 감소했으나 1분기 ―36.4%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공장 설비 및 건물에 대한 투자 증가율도 1분기 ―43%에서 ―8.9%로 완화됐다. 주택 부문 건설투자는 29.3% 감소했으나 1분기 ―38.2%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만 소비 지출은 1.2%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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