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 입력 2009년 6월 4일 23시 24분


228명의 승객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447 항공기가 대서양에 추락한 것과 관련, 에어프랑스 측은 사고기 승객 가족들에게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라"고 당부했다.

파리 검찰의 요청으로 피해자 가족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욤 데느와 드 생-마크 카운슬러는 피에르-앙리 구르종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탑승객의 가족들을 만나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고 4일 밝혔다.

사고기는 공중에서 분해 됐거나, 해수면에 추락하면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생존자가 있을 확률은 없다는 것이다.

생-마크 카운슬러는 "분명한 것은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빠져나갈 기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은 이날 사고 당시 조종사가 악천후 상황에 적합한 수준으로 속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또 사고 항공기의 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A330 기종을 보유한 전 세계 항공업체에 악천후에서의 운항 요령에 관한 새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AF447이 실종되던 날 실종 지점 인근을 비행한 한 조종사는 당시 '매우 강렬한 백색광'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항공사인 '에어 코멧'사 소속의 이 조종사는 스페인 일간 '엘 문도' 4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백색광은 수직으로 하향해 6등분으로 갈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섬광을 목격했을 당시 자신이 몰던 항공기는 북위 7도, 서경 49도 지점을 지나고 있었으며, 섬광이 발생한 지점은 서경 30도 지점의 에콰도르 상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조종사는 "내가 섬광을 목격한 시간, 장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같은 사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에어프랑스 측에도 서면 진술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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