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AOL 다시 분리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미디어업계에서 대표적 합병 실패 사례로 꼽히는 타임워너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이 9년 만에 분리한다. 제프리 뷰커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OL을 올해 안에 분사시키겠다고 밝혔다.

AOL 지분 95%를 갖고 있는 타임워너는 구글 보유 지분 5%를 사들인 뒤 독립 회사로 상장시킬 예정이다. AOL은 사업의 핵심을 전화접속 네트워크에서 온라인 광고 사업으로 바꿀 방침이다. AOL 대표는 구글 광고 담당 부사장을 거친 팀 암스트롱이 맡는다.

타임워너는 케이블망 사업인 타임워너케이블도 올해 분사시켰고 앞으로 워너브러더스(영화), CNN HBO(TV 채널), 타임 피플(잡지) 등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타임워너와 AOL은 2000년 구경제(미디어)와 신경제(온라인)의 결합이라는 주목을 받으며 1130억 달러의 합병을 성사시켰지만 예상한 시너지효과를 낳지 못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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