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계도 ‘성접대’ 스캔들 떠들썩

  • 입력 2009년 5월 7일 15시 11분


연예가 스캔들로 중화권이 떠들썩하다. 영화 '적벽'에도 출연한 중화권 미녀 배우 린즈링(林志玲·35) 등 중화권의 스타 여배우들이 이 스캔들에 상당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 등 중화권 언론이 홍콩의 한 주간지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차오양공원 부근 고급 술집에서 대만과 홍콩의 유명 감독들과 여배우들, 중국 대륙 부호들이 함께 모여 파티를 벌였다.

이날 파티는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에서 청룽(成龍) 등 중화권 스타들의 합동 공연 이후 대만과 홍콩의 일부 스타들이 '뒷풀이'를 하는 자리였다.

스캔들은 이 파티장의 한 룸에서 발생했다. 지명도 높은 G감독과 대만의 인기 앵커, 스타급으로 성이 'Y'로 알려진 여배우 등 여자 탤런트들이 상하이(上海)와 원저우(溫州)에서 온 부자들과 함께 옷 벗기 게임을 벌인 것. 간단한 놀이를 통해 지는 사람이 옷을 하나씩 벗는 게임에 연거푸 진 Y 등 일부 여배우들이 이날 옷을 모조리 벗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연예인을 지망하는 여대생들도 있었다.

추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술에 취한 G감독이 중화권의 여자 톱스타들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술자리에 부르려면 얼마가 드는지를 일일이 거론했다. 예를 들어 린즈링은 100만 홍콩 달러(약 1억6300만 원),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 여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은 '대S'는 90만 홍콩 달러(약 1억4600만 원) 등이다. 류이페이(劉亦菲), 차이이린(蔡依林), 판빙빙(范氷氷), 저우쉰(周迅)등 중화권의 쟁쟁한 여배우 17명을 비싼 순위별로 거론됐다.

이 감독은 이들 여자 톱스타들이 실제로 돈을 받고 접대 자리에 불려 다녔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대만의 한 부자가 400만 홍콩달러(약 6억5000만 원)를 제시하며 류이페이 등 중국의 신세대 여자스타를 술자리로 불러내려다 본인이 거절하면서 무산됐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감독은 유명 여배우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술자리 접대에 자주 불려나올 뿐 아니라 성 접대도 한다고도 했다. 베이징 인근에 자주 이용하는 구체적인 접대장소까지 거론했다. 이런 사실은 현장에 있던 홍콩 기자가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7일 현재 거론된 스타들은 "어이가 없다. 한번도 접대자리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일부 스타는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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