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현희 씨(47)가 지난달 부산에서 만났던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씨 가족에게 안부 편지를 전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으로 전달된 이 편지에서 김 씨는 다구치 씨 오빠와 아들을 지난달 11일 만난 데 대해 “생애에서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재회를 기원했다. 김 씨는 “다구치 씨 가족이 선물로 준 일본가요 CD를 들으면서 다구치 씨가 노래를 들려주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곤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