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세계 최고 부자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이건희 前회장 등 한국인 4명 억만장자에 포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54·사진)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9)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 부자의 위치에 복귀했다.

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09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 전 회장은 재산이 지난해보다 180억 달러 줄어든 40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버핏 회장은 주식시장 폭락으로 재산이 62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나 줄어든 37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씨는 재산이 350억 달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에 올랐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10억 달러 이상의 부자들은 지난해 1125명에서 30%가량이 줄어든 793명에 그쳤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30억 달러로 1년 새 23% 감소했다. 포브스가 선정해온 재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 재벌 아닐 암바니 씨는 주가 폭락 등으로 재산의 76% 정도가 사라져 세계 부자들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재산을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지난해 10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30억 달러)이 205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5억 달러·468위),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3억 달러·599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0억 달러·701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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