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나눠주고… 소파 옮기고… 백악관 사진사가 본 오바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도, 미셸 오바마 여사도 아니다. 백악관 전속 사진사인 피트 소사 씨(5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소사 씨가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상생활과 백악관 내부의 순간순간을 매일 카메라에 담는다고 보도했다.

소사 씨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에도 백악관의 전속 사진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후 시카고트리뷴의 사진기자로 활동하다 2004년 당시 오바마 초선 연방상원 의원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다 인연을 맺어 다시 전속 사진사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에 전속 사진사 개념이 도입된 것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그가 암살당한 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린든 존슨 부통령이 피 묻은 원피스 차림의 재클린 케네디 여사를 옆에 두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장면은 백악관 전속 사진사가 찍은 대표적인 사진이다.

소사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정상들과 통화하는 장면도 모두 카메라에 담는다. 훗날 역사에 길이 남을 결정적인 통화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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