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林 錢法? 少林寺, 홍콩에 분점내 무술지도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브랜드 신발 시계 티셔츠도 팔아”

무술권법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허난(河南) 성의 사오린쓰(少林寺)가 홍콩에 분점을 내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오린쓰 스융신(釋永信) 방장은 20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오린쓰 문화를 더 널리 전하기 위해 홍콩에 ‘사오린쓰위안(少林寺院)’을 짓기로 하고 조용한 곳에 절터를 마련해 달라고 홍콩 특구정부에 신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사오린쓰 측은 한해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분점은 본점과는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고 각종 무술학교를 운영해 수익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허난 성의 사오린쓰는 사찰 주변의 많은 무술학교에 허가증을 팔아 수익을 올리는가 하면 지난해 6월부터는 중국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 사오린쓰 브랜드로 신발과 시계 티셔츠 각종 제품을 파는 등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가진 스 방장은 자신을 최고경영자(CEO)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서방 언론은 “상업화가 지나쳐 선(禪) 불교의 발상지라는 의미가 퇴색했다”고 꼬집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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