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최고봉은 1만750m…日 지형도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달의 완전한 지형도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완성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달 탐사위성 ‘가구야’의 관측 데이터를 기초로 일본 국립천문대 연구팀이 달의 지형도를 제작했다. 이 지형도는 13일자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달에서 가장 표고가 높은 지점은 달 뒤편(지구에서 볼 수 없는 쪽)의 산으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 3000m 높은 1만750m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낮은 지점 역시 달 뒤편에 있으며 깊이는 9060m였다.

달의 완전한 지형도를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가구야에 장착된 정밀 레이저 고도관측기 덕분이다. 이제까지 달 고도관측기의 정밀도는 수백 m였으나 가구야는 약 4m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가구야로부터 발사한 레이저가 달 표면에서 반사해 돌아올 때까지 걸린 시간을 기초로 고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56km 간격으로 677만 지점을 관측한 데이터를 기초로 지형도를 만들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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