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다보스포럼은 역대 가장 중요한 회의”

  • 입력 2009년 1월 24일 02시 59분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39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주제가 ‘포스트 위기 세계의 구현(Shaping the Post-Crisis World)’으로 정해졌다.

WEF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기에 처한 국제경제를 안정시키고 재정립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 같은 주제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경제위기와 함께 기후변화, 식량 및 물 문제 등 세계 각국의 시급한 공통 현안이 다뤄질 것이라고 주최 측은 덧붙였다. 아울러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협력기구 마련과 비즈니스 업계의 윤리를 회복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WEF 설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 제네바대 교수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 연례회의는 40년 가까운 WEF의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포럼이 시작된 1971년 이래 현 상황 같은 심각한 국제 금융위기가 없었던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에서 다뤄질 국제안건 6개 대(大)주제에는 △금융시스템 안정 도모와 세계 경제성장의 회복 △위기 이후 세계를 위한 가치와 리더십 원칙 구현 등이 포함됐다.

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96개국 2500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공동의장에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개막일에 연설을 하는 등 각국 지도자 등 대표급 인사 41명이 참석한다고 WEF는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등도 세션별로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반세계화 단체들은 포럼 기간인 31일 제네바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제금융거래과세연합(ATTAC)은 14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다보스포럼을 “세계 자본주의 엘리트의 사교장”이라고 비판했다. ATTAC는 “경제위기를 초래한 사람들이 엄청난 착취를 저지르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단기적 해결책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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