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7일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날 3시간 동안 중단했던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가자전쟁은 당분간 협상과 전쟁이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동부 제이툰에 폭격을 재개해 팔레스타인 사람 2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7일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면서 대표단을 이른 시일 내에 카이로로 보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해 2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면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어린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이스라엘이 조건부나마 휴전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이날부터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폭격 등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마스의 망명 지도부도 이 시간 동안에는 이스라엘 영토 쪽으로 로켓탄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6일 가자지구 유엔학교 세 곳에 포탄을 쏴 어린이를 포함해 50명 가까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뒤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시달려 왔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이래 6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어린이가 220명을 넘는다고 AFP통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