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 위생국은 지난해 2월부터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에서 생활해 온 황모(19) 씨가 지난해 12월 중순 베이징 시 인근 허베이(河北) 성의 한 시장에서 오리 9마리를 현장에서 도축해 내장을 씻었으며, 그 뒤 AI 감염의 주요 증상인 폐렴 증상을 보이다 숨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위생국은 6일 이 여성에게서 AI 바이러스인 H5N1을 발견했다. 이 여성이 오리를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위생국은 이 여성과 접촉했던 116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으며 1명이 가벼운 발열 증상을 보이다 회복됐을 뿐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위생국은 베이징 시 농업국과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AI 감염 의심 사건 발생을 통보하는 한편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국영방송인 ‘베트남 TV’는 북부 타인호아 주에서 5세 소녀가 가금류를 먹은 뒤 AI에 감염됐다고 6일 보도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