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령출몰 소문 호텔에 묵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백악관 영빈관 이미 외빈 예약 끝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워싱턴에 입성한 후 백악관이 내려다보이는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15일까지 머물기로 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초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국빈전용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원했지만 이미 외빈들의 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15일 이후에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이애덤스 호텔은 이탈리아 르네상스풍의 5성급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 중 하나다. 대리석이 깔린 욕실이 두 개 딸려 있고 발코니에서 백악관을 바라볼 수 있는 페더럴 스위트룸의 주중 1박 요금은 6000달러다. 아래 단계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1박에 5000달러.

오바마 당선인은 스위트룸에 묵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용은 정권인수위 운영자금으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BS 등 미국 언론은 “이 호텔은 1885년 자살한 헨리 애덤스의 부인 클로버 여사의 유령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일이 많고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