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서 쓰러진 동료 옮기려… ‘견공의 의리’

  • 입력 2008년 12월 9일 17시 52분


고속도로에 잘못 뛰어든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쓰러진다. 잠시 후 어디선가 달려온 다른 개 한 마리가 빗발치는 차 사이를 뚫고 쓰러진 동료를 물어 중앙분리대 쪽으로 힘겹게 옮겨놓는다….

최근 남미 칠레의 고속도로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한 장면이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칠레 방송들이 입수해 방영한 이 동영상은 고속도로를 헤매던 개 한 마리가 처참하게 차에 치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어 어디선가 떠돌이 개로 보이는 개가 나타나 쓰러진 개를 물고 도로 중앙분리대로 옮기려고 안간힘을 쓴다.

카메라에 찍힌 장면은 거기까지다.

칠레 경찰이 도착했을 때 차에 치인 개는 죽은 상태였고 동료를 구하려 한 개는 어디론가 달려 사라졌다고 칠레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유투브 동영상 보러가기
Dog Rescues Other Dog Hit By C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