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 美경제 3대 키워드는…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7분


신용회복 - 가치지향 - 규제회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미국 경제에 신용, 가치, 규제를 강조하는 3대 키워드가 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6일 ‘미국 경제 새롭게 부상하는 3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새로운 변화가 ‘신용 회복’ ‘가치 지향’ ‘규제 회귀’ 등 3가지로 집약되는데,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이들 키워드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신용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에서는 정부의 신용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또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의 가치 지향적인 태도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인들은 상품, 서비스, 기업 가치 등 자신이 돈을 지불하는 모든 대상에 대해 지출 대비 효용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금액 대비 최고의 가치를 얻으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가격이 구매를 좌우하고, 공급업체들은 바이어나 거래처를 믿지 못하고 재정난이나 운영 상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은 금융위기로 비롯된 미국 경제 파국의 핵심 원인을 그동안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규제 완화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권에서는 금융산업이 규제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OTRA 보고서는 “오바마는 경제 위기 속에 탄생하는 정권인 만큼 신용과 규제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 수출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신뢰를 얻고 미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최적의 가격에 생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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