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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USA 선택 2008]오바마 암살모의… 美당국 비상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0 09:13
2016년 1월 20일 09시 13분
입력
2008-10-29 03:02
2008년 10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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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헤드족 2명 흑인 연쇄살인 계획 적발
오바마 포스터 두른 흑곰시체 발견되기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사회는 그를 겨냥한 테러나 암살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존 F 케네디 등 3명의 대통령이 임기 중 암살당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총격 테러를 당한 데다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X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 세력에 희생당한 역사를 가진 탓.
27일 테네시 주에서 오바마 후보를 암살하고 흑인 102명을 살해하려던 신(新)나치주의 스킨헤드족 2명이 체포됐다.
잭슨지방법원 법정 기록에 따르면 대니얼 코와트(20)와 폴 슐레셀만(18)은 소총 등을 이용해 총기 판매점을 턴 뒤 턱시도를 입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흑인 학교에서 살인극을 벌이려 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오바마 후보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저격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실행 가능성은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영향력이 최소화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난 세계 최고의 경호를 받고 있어 신변 위협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대학 교정에서 오바마 후보 선거 포스터가 목에 둘러진 흑곰 시체가 발견됐다. 또 지난달 말 오리건 주의 한 대학에서는 오바마 후보의 초상화가 낚싯줄에 묶인 채 나무에 걸렸다.
하지만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테러 위협이 실행에 옮겨진 사례는 없다.
백인우월주의단체를 모니터하는 마크 포토크 씨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인 중에는 자신의 나라를 빼앗기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며 “다만 최근 사건들은 조직적인 테러라기보다는 개인 차원의 반감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는 800여 개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에서 10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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