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세계 100대 非금융 다국적 기업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54분


삼성전자 25계단 상승 62위

현대자동차 90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비(非)금융 다국적 기업’에서 2005년 87위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2006년에는 62위로 25계단 뛰어올랐다.

또 현대자동차는 90위로 이번에 100대 다국적 기업에 진입했으나 2005년 92위였던 LG전자는 100대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UNCTAD가 24일 발표한 ‘2008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가운데 미국의 GE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어 영국계 석유메이저인 BP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2005년 2위와 3위였던 영국의 보다폰과 미국의 GM은 7위와 26위로 밀렸다.

한편 개발도상국 기준의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3위)와 현대자동차(5위) LG(10위), 기아자동차(20위), 하이닉스반도체(34위) 등 국내 기업 5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번에 새로 진입한 것이다.

UNCTAD는 보고서에서 “세계 거대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활동이 대폭 증가했으며 개도국 다국적 기업 해외 자회사들의 활동이 가장 빠르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 금액은 26억3000만 달러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고유가와 인수합병(M&A) 매물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계 FDI는 2007년의 경기 호조와 M&A 투자 증가, 약(弱)달러 기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8333억 달러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UNCTAD는 “2007년 이후 미국 경제의 하강세, 금융시장의 혼란 등으로 2008년 FDI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08년 세계 FDI 규모는 2007년보다 10% 감소한 1조600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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