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크’ 엎친 데 또 덮친다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5분


4등급으로 커져… 쿠바 관통 후 10일께 美상륙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화된 허리케인 아이크가 카리브 해에 위치한 바하마 제도와 쿠바로 접근하고 있다.

아이크는 7, 8일경 쿠바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미국 최남단의 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키스를 거쳐 10일경 루이지애나 주 인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아이크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아이크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는 평균 150∼300mm, 최대 500mm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되며 해안에서는 높이 3.6m의 파도가 몰아칠 것이라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경고했다.

한편 아이티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해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계속 늘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티 현지 경찰은 물이 빠지면서 북부 고나이브에서만 495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13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아이티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고나이브는 2004년에는 허리케인 잔느로 촉발된 홍수와 산사태로 30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던 곳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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