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외무장관들 ‘美대선결과 내기’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5분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놓고 내기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기는 5, 6일 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장에서 벌어졌다.

그루지야를 침공한 러시아에 어떤 제재를 가해야 하는지를 놓고 팽팽하게 이견을 보이던 6일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교장관이 먼저 내기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은 “밀리밴드 장관이 종이 한 장을 돌렸다. 난 내 의견을 적었고, 모두 자기 의견을 적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긴장감이 흘렀던 회담장 분위기가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모두 그 제안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도 내기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 외교장관은 “내기 제안은 농담이었을 뿐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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