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웨이드도… 테니스 여왕 세리나도… I ♥ 차이나

  • 입력 2008년 8월 30일 02시 59분


“생쥐들이 치즈를 향해 몰려간다고 할까요.”

글로벌 광고대행사 제이월터톰슨의 중국 지사인 그레이터 차이나의 톰 독토로프 대표는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스포츠 스타들이 중국에 열렬히 ‘구애’하고 있는 현상을 이렇게 빗대 말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중국 러시’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기간 미국 농구 드림팀의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왼쪽)와 여자 테니스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는 경기장 밖에서 더 분주했다. 웨이드는 중국의 인기 웹 사이트인 톰닷컴에서 실시간 채팅으로 중국 팬들을 만났고 윌리엄스는 우승 뒤 중국 영자 신문인 차이나데일리와 가장 먼저 인터뷰하면서 “난 중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렇듯 중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엄청난 시장 때문.

상하이의 스포츠 마케팅 관련 회사인 ‘주 마케팅’에 따르면 중국의 스포츠 관련 산업은 1994년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900억 원)에서 현재는 150억 달러(약 16조3200억 원) 규모로 약 15배로 성장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로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올림픽 남자 농구 첫 경기는 중국 내에서 1억7500만 명이 시청했으며 중국의 인기 스포츠인 탁구는 3억 명이 시청했다. 중국에서 NBA 소식을 다루는 잡지 ‘NBA 스터프’는 발행 부수가 60만 부에 이른다.

선수들이 중국에서 자신의 인지도와 인기를 높이면 그만큼 중국 스포츠 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글로벌 기업에 자신들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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